‘희로애락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음을 후(厚)라 하고 속마음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는 것을 흑(黑)이라 한다’. 후는 ‘후안(厚顔)’, 즉 ‘얼굴이 두껍다’ 또는 ‘의뭉스럽다’는 의미이고, ‘흑(黑)’은 ‘심흑(心黑)’, 즉 ‘마음이 검다’는 뜻이다.

후흑이라는 책 제목 부터 약간은 부정적이고 어두운 것 같지만...
실제 책의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..
삼국지를 비롯한 풍부한 옛 고사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설명하고 있다. 예를 들면 삼국지에서 얼굴이 두껍기로는 삼국지의 유비를 빼놓을 수 없다. 전쟁에 지고 돌아올 때마다 목 놓아 울며 동정을 얻어냈다. 유비의 필생의 적인 조조는 마음이 검은 대표적 인물. 그는 “내가 세상 사람들을 저버릴지언정 세상 사람들이 날 저버리게 하지는 않을 것”이라고 말했다. 또 힘은 셌지만 후흑을 못한 항우는 졌고, 약했지만 후흑에 능한 유방은 이겼다. 이외에도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서 설명하여서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 괜찮은 구성이었던거 같다.
어떻게 보면 약간은 비열하거나, 음흉한 속내를 가지라는 뜻인 것 같지만... 그 속에 처세의 진리가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 같다. 몇몇 내용은 "이렇게 까지 해야 되나" 라는 생각이 드는 내용도 있었다.. ^^; 거기에 한 순간의 하찮은 실수로 목숨이 왔다 갔다하는 옛 이야기를 보니 항상 긴장을 바짝하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.. ㅎㅎㅎ